카테고리 없음

참나무와 자연의 친구들

rwjva 2023. 4. 21. 08:00

참나무의 주변의 동식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따뜻하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참나무와 자연의 친구들>이랍니다.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를 중심으로 나비와 새 그리고 다람쥐, 스컹크, 사슴가족 등등이 모여서 살아갑니다. 참나무는 동물들에게 둥지를 만들 수 있는 터가 되어주기도 하고 잎이나 열매라는 먹을 거리도 준답니다. 참나무는 겨우내 앙상하게 지내다가 봄이 되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커다란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겨울이면 도토리를 겨울준비하는 동물들에게 양식으로 떨어뜨려주지요. 참나무는 정말 동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친구같아요.   <참나무와 자연의 친구들>을 읽다보면 그저 따뜻한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관찰과 과학이야기를 읽고 있는 기분이 든답니다.   나비, 다람쥐, 청개구리 등의 생태에 대한 이야기, 참나무의 수정, 한살이과정을 알 수 있고, 또한 식물의 광합성과 뿌리 생장점, 참나무과에 대한 나무이야기, 가을에 잎이 물드는 이유, 잎이 떨어지는 이유들까지 알려줍니다.   <참나무와 자연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저 참나무와 동물들의 살아가는 모습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세심한 정보들로 구석구석 읽을 거리가 많게 합니다. 참으로 볼거리, 읽을거리가 알찬 책이랍니다.   그리고 <참나무와 자연의 친구들>은 나무와 동물들의 이야기를 연필과 맑은 수채화로 그렸습니다. 읽으면서 기분 좋아지는 이유는 그 묘사가 참 따뜻하고 포근하게 여겨지기 때문일 거에요.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참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모습이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이에게 참나무처럼 우뚝 서서 모든것을 보듬어주고 싶더라구요. ^^  

이 책은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동안 참나무가 자라고, 주변의 환경이 변화하는 과정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담았습니다. 흙 속에 묻어둔 도토리가 봄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초록 잎이 만든 양분을 먹고 튼튼하게 자란 참나무는 꽃을 피우고, 도토리를 맺지요. 온 가지에 잎을 무성하게 돋아내 여러 생명체에게 시원한 그늘과 안락한 보금자리도 만들어줍니다. 도토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참나무도 슬슬 겨울잠에 들어갑니다. 세상은 잠시 고요해지지요. 따스한 햇살이 언 땅을 녹이며 봄을 알리자, 긴 잠에서 깨어난 참나무도 다시 삶을 이어갑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계절이 한 바퀴 돌아 다시 봄이 찾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만가만 읽을 수 있는 글과 선명한 색채로 표현된 자연의 그림들이 조화를 이루어 보는 내내 시원함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고, 자연의 섭리에 경이로움을 표하게 됩니다.우리는 이 책을 통해 참나무의 한해살이를 비롯하여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식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삶에만 충실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안에서 서로를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고 있음을 보고 배울 수 있지요. 이처럼 하나의 생명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코 혼자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참나무의 성장 과정을 통해 자신의 성장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의 사랑과 관심, 보호를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올여름, 고든 모리슨이 보내는 두 번째 자연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조화로운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