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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도시

rwjva 2024. 1. 23. 09:13


사람들이 점점 짧은 이야기를 선호해서 그런지... 여기저기에서 경장편이 꽤 나오는 것 같다.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와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가 대표적인 듯하다.나오는 대로 다 읽어보지는 못했고, 그럴 수도 없지만... 귀를 쫑긋 세우고, 좋다고 들려오는 것들은 읽어보려 노력하는 편인데이 책 제목을 들었을 때만 해도 문지혁 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기 때문에 갸웃했다.그런데 이 책을 읽은 후엔 완전히 상황이 바꼈는데 이 작가가 낸 책을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이 책이 경장편임이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고,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 했다.뭔가 사건이 있었고, 그 안에 사건이 또 있고, 그 안에 또 또 또.그러니까 개미굴인줄 알고 팠는데 사실은 팔 수록 깊이 깊이 들어가는 그런 느낌이었다.스릴러 류를 굉장히 잘 쓰는 작가일 것만 같은 느낌이고 다른 소설들도 깊고 진하게 잘 쓸 것 같다.출간한 책이 많은 것 같지는 않으니, 일단 킵. 다 읽어봐야지.
누군가를 사랑하면 불행해져.
사랑은 마음 깊은 곳의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이거든.

삶은 고통이 있어 빛나고, 우리는 부서지기 때문에 아름답다

문지혁 신작 P의 도시 , ‘은행나무 노벨라’ 열세 번째 소설 출간

데뷔작 체이서 로 한국 사이버펑크 하드보일드의 가능성을 알리며 독자와 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문지혁의 신작 소설 P의 도시 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3~4백매 분량의 중편소설 시리즈로 한국문학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은행나무 노벨라’ 열세 번째 수록 작품이다. 그동안 이 시리즈에는 배명훈, 김혜나, 김이설, 최민경, 정세랑, 황현진, 최진영, 안보윤, 윤이형, 서유미, 강태식, 이영훈 등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개성과 상상력이 담긴 작품들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도를 펼쳐 보이려는 시도를 해왔다.

이번에 출간된 P의 도시 는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사랑, 복수와 용서에 관한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얽혀 있는 오지웅, 강미혜, 한평화, 이희광 목사 등 등장인물 4명의 입을 통해, Professor(교수), Partner(파트너), Pursuit(추적), Punishment(징벌), Pastor(목사) 등 알파벳 P를 첫 글자로 한 몇 개의 키워드가 챕터를 이루며 소설을 이끌어간다.

4명의 인물이 각자의 입장에서 고백하는 사건의 진실을 조각조각 확인하다보면 어느새 독자는 무엇이 진짜인지, 누가 옳고 그른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4명 중 어느 쪽의 이야기를 지지하든 결국엔 삶의 굴레인 ‘고통’이라는 주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시종 긴장감을 잃지 않는 속도감 넘치는 서사와 촘촘하게 짜인 플롯의 정교함 역시 빠뜨릴 수 없는 이 소설의 묘미이다.



프롤로그 /007
1 교수 Professor /010
2 파트너 Partner /045
3 추적 Pursuit /076
4 징벌 Punishment /107
5 목사 Pastor /140
에필로그 /169

작가의 말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