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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피아트 사람들에게 정직성은 으뜸가는 미덕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주제들과 맞닥뜨리게 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누피아트 남자들로서는 그런 일들을 상세히 이야기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누파이트 민족은 남자들이 강하고 과묵한 사람이 되기를, 그리고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도 침묵 속에서 혼자 조용히 삭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저자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알래스카 모든 부족의 몇 세대에 걸친 수십만 명의 이야기가 되리라는 걸 깨달았다.
지구의 맨 꼭대기 알래스카
그곳에서 태어난 어린 이레이그루크,
그가 들려주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알래스카 이야기

북부 알래스카, 날짜 변경선에서 동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코체부에 해안선에서 태어난 저자는 어머니를 따라 신흥 도시인 놈에서 빈곤하게 살다가 외가 쪽 친척 집에 양자로 들어가 전통적인 이누피아트 족의 방식에 따라 살기 시작한다. 조상들이 수천 년간 영위해온 반유목민적인 생활은 그에게 자연이 지닌 힘들을 경외해야 함을, 낭비가 큰 적임을 가르쳐준다.

알래스카, 그곳은 겨울이 9개월동안 계속되고 한겨울이면 하루 스물네 시간 내내 밤만 계속되는 곳이다.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알래스카의 겨울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통해 그 곳에서 살아가는 이누피아트 족의 삶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연을 경외할 수 밖에 없고, 함께 힘을 모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들의 삶은 물질주의과 개인주의로 점철되는 현대인들에게 잔잔한 교훈을 전해준다.

이 책은 아메리카 본토 원주민과는 다른 길을 간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운명과 도전을 그리고 있다. 이누피아트의 어린 소년 이레이그루크가 툰드라에서 생활한 일들의 직접적 기록은 알래스카 정신의 발랄하고 생동하는 힘을 매혹적으로 증언해준다. 혹독한 기후 속에서도 만여 년간 생존하고 번성해온 자기 부족의 삶의 방식을 배우고, 또 그에 따라 성장한 원주민 소년의 이야기는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삶과 지혜에 대한 흥미진진한 기록이 될 것이다.


머리말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1 코우그리룽가 _ 최초의 기억들
2 이카투크 _ 야영지에서
3 아치캉! _ 아, 무서워!
4 퀴티크토우크투구트 _ 우리의 놀이
5 우메이크파크 _ 북극성 호
6 오우사크퉁가 _ 외지로 나가다
7 누나부트 티구미이웅!_우리 땅을 지키자!
8 티굴루구! _ 권리를 요구하자!
9 사쿠우크퉁가 _ 열심히 일하다
10 나니카크투구트! _ 우리에게는 빛이 있다!
11 이리츠이소우트 _ 산의 끝자락
12 푸투크스리룽가 _ 놈에서 찾아온 계시
13 퀴에이나크! 시부트문! _ 울지 말고 나아가라!
맺는말 이누피아트 일리트쿠세이트 _ 이누피아트 정신

감사의말 아토우치쿠오우크 _ 하나가 되어
옮긴이의말 툰드라에서의 서정적 삶과 전투적 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