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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인

rwjva 2024. 2. 8. 16:06


우리집의 꼬맹이 아들냄은.. 축구를너무나 사랑한다. 학교에 가는게 공부를 하러 가는 건지 축구를 하러 가는 모를 정도. 실내화주머니와 책가방은 두고 가도 축구공은 가지고 가니... 2002년 월드컵을 배경으로 태어난 큰아이가 자라면서부터 둘째가 태어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축구는 우리나라 모든 남자아이들이 가지는 하나의 꿈이 되었다. 자라서 뭐가 될래? 란 질문에 축구 선수란 답을 하는남자 아이를 만나기는 너무나 쉽다. 울 꼬맹이 역시 꿈은 축구선수.. 덕분에..책 표지의 축구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선뜻 책을 집어들었다. 18세 축구선수..프로로 나아가 스트라이커가 되고 싶은 소년이 주인공이다. 꿈을 향해 설레이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처음부터 소년의 삶은 녹록치가 않았다. 매일 매일 일어나 먹고, 운동하고, 선배들에게 치이고, 후배들의 추적에 맘을 졸이고, 수많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사람에게 있어서의 불행이 내가 그 자리를 주전으로 들어가 운동장을 달릴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서로를 이기려고 하는 시간 중에 부상은 늘 함께 한다.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늘 뒷바라지를 하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에게 힘이 되기 보다는 무거운 짐으로 다가오는 너무나 현실적인 우리나라의 운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냄을 일찌감치 말려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play 가 뭐냐는 질문에 답도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적지 않은 충격도 있었다... 외국처럼 공부나 다른것을 병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길에서 밀려나면 일찍 정해버린 자신의 꿈때문에 다른 길 어디로도 갈 곳이 없어 방황하게 될 아이들.. 물론 책 속에서는 스트라이커 였던 소년이 부상을 통해 다른 포지션을 맡게 되지만 그 곳에서 또다른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겠지만 자꾸만 현실과 겹쳐지는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멋지지 만은 않았다. 마냥 그저 연예인을 꿈꾸듯이 운동선수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면서 꿈으로 정하고 노력하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무조건 읽어봐야할 책이란 생각을 했고,축구 속에 녹아든 다양한 교훈을 책 사이사이에서 만나볼 수 있었고, 축구 하나를 바라보면서 달려가는 사람들의 쉽지 않은 모습에 존경심이 일기도 했다. 지금도 불안해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우리 청소년 축구 꿈나무들에게 큰 화이팅을 보내며 응원을 보내본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의 아홉 번째 책, 문학사상 에서 보물선을 찾아서 로 신인상을 수상한 김경해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자 첫 번째 청소년소설이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담을 소설에 녹여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그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사랑을 따듯하게 담아내고 있다.

축구를 하는 아들을 둔 작가에게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자식의 꿈이자 미래였다. 운동을 하는 다소 거친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열등감과 시기, 질투는 그를 패배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됐다. 둥근 축구공처럼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사춘기 청소년들이지만 축구공이 그러하듯 삶을 경험하고, 실패와 좌절을 맛보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어른으로, 또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집단도망
내 인생의 황금기
스트라이커의 슬픔
슬럼프
국가 대표를 위하여
대형사고
피로골절
오십-삼십-이십의 법칙
부상은 내 운명
골을 잘 넣는 법
플레이를 하라

발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