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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그림책 리뷰 76.<숲 속 작은 집 창가에>유타 바우어 글?그림유혜자 옮김출판사 북극곰-각 페이지를 장식하는 짧은 문장들에서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을 법한 낯익은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듯했다. 어린시절 가사는 전부 틀리면서도 따라서 불렀던 그 노래를 그림책으로 만났다는 사실에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분명히 내가 기억하는 이 노래의 내용은 숲 속 작은 집으로 도망쳐온 토끼가 안전한 곳으로 들어가 사냥꾼으로부터 목숨을 구한다는 단순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림책으로 만난 숲 속 작은 집 창가에 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통해 더 큰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어하는 듯했다.-처음 토끼가 허둥지둥 집안으로 들어간다. 그 다음 토끼의 천적인 여우가 토끼가 들어가 있는 집으로 사냥꾼에게 쫓겨 들어오게 된다. 천적관계임에도 토끼와 여우는 집안에서 사고를 치지 않고 조용히 있는다. 그리고 마지막 이들을 잡아먹으려고 했던 사냥꾼이 찾아와 "배고파 죽을 것 같아요"라는 말과 함께 집으로 들어온다.-노래에서는 나쁜 사냥꾼이 토끼를 잡아먹지 못하도록 도와준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림책에서의 토끼와 사냥꾼의 관계는 복잡미묘하다. 마치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와 비슷하다고 생각될 정도다.-더불어 살아가야한다고 외치는 이 세상에 우리가 가장 본받아야 할 인물은 이들을 집으로 들어오게 허락해준 사슴이 아닐까 싶다.-개인적인 일을 시작으로 모든 사람들의 행동에는 그 이유가 있다. 사냥꾼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사냥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노래에서는 단순히 토끼를 알려주는 것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사냥꾼의 사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이야기는 당사자 모두에게 들어야 알 수 있다는 교훈까지 전해준다.-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는 서로 같은 공간에서 존재하기 힘들다. 하지만 사슴의 집이라는 규칙이 있는 공간에서는 서로를 존중하면서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이해하고 배려해 나갈 수 있다.-단 한가지 주의해야할 점은 완전한 자유 속에서 사냥꾼의 수렵활동은 생존본능임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사슴의 집처럼 규칙이 있는 공간에서 토끼와 여우를 죽인다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규칙 속에서는 배고프다는 사정이 정당화될 수 없으며 심지어 이를 법을 어긴 가해자의 말도 안되는 논리와 엮어서 해석하게 되면 답도 없다.-시대가 바뀐 만큼 더욱 배려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사회는 강자도 약자도 존재할 수 있다. 모두가 평등하고 공존해 나가야지만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토끼와 여우 그리고 사냥꾼이 손을 잡고 사슴의 집 안에서 평화를 꿈꾸듯이 그림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남을 배려하고 사랑해 나갔으면 좋겠다....#책#책읽기#책소개#책추천#책리뷰#그림#그림책#동화#동화책#리뷰#읽기#소개#추천#오월의푸른하늘#출판사#북스타그램#책스타그램#독서#독후감#감상#숲속작은집창가에#북극곰
독일 청소년 문학상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유타 바우어의 신작

유타 바우어의 숲 속 작은 집 창가에 는 노래하는 즐거움과 더불어 이야기가 주는 놀라운 재미와 깊은 이해의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어느 겨울, 숲 속 작은 집에는 노루가 살고 있습니다. 숲 속 작은 집에는 사람보다 노루가 사는 게 훨씬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노루는 창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자신은 안전한 집에 있는데 밖에 있는 누군가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노루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친구였던 것이지요. 이윽고 사냥꾼에 쫓기던 토끼가 찾아옵니다. 노루는 토끼를 반갑게 맞으며 손을 잡아줍니다.

시간은 흐르고 따뜻한 계절이 옵니다. 어느 날 노루는 역시 창 밖을 보고 있습니다. 곧 사냥꾼에 쫓기던 여우가 찾아옵니다. 노루는 여우를 반갑게 맞으며 두려움에 떨던 토끼와 손을 잡게 합니다. 날은 다시 쌀쌀해져 가을이 되었습니다. 노루는 더는 밖을 내다보지 않습니다. 숲에 살던 노루와 토끼와 여우가 같은 집에 함께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립니다. 바로 사냥꾼 아저씨입니다. 배가 고프니 살려달라는 겁니다. 노루는 사냥꾼 아저씨와 사냥개를 반갑게 집안으로 맞이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노루와 토끼와 여우와 사냥꾼 아저씨는 서로의 손을 잡습니다.

작가 유타 바우어는 상상 속에서 동요 숲 속 작은 집 창가에의 위기에 처한 토끼를 발견하고 숲 속 작은 집으로 찾아간 것입니다. 그 작은 집에서 토끼를 구해준 노루를 만나고, 토끼보다 사납다고 생각한 여우마저 사냥꾼에 쫓겨 오는 것을 목격합니다. 또한 강한 줄 알았던 사냥꾼이 더 이상 토끼와 여우와 노루를 잡을 수 없게 되자 비로소 그들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동물들은 기꺼이 사냥꾼을 받아들입니다. 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용서하고 받아들여 온 것입니다.

그림책 숲 속 작은 집 창가에 를 즐기는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우선 유타 바우어가 새로 쓴 노랫말을 어린이들과 함께 불러 보세요. 그리고 유타 바우어의 노래를 다시 이야기로 만들어 보세요. 그림 속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숨어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만들다 보면 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연 속에서 식물과 동물과 사람은 서로 의지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진실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통찰하는 지혜를 얻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