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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왕 하얀놀매 이야기 한국형 토종 판타지라고 하기에 읽어볼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말이 거창하지 한국형 토종 판타지는 무척이나 시장이 좁다. 가능성은 높다고 하지만 한국형 토종 판타지를 찾는 독자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독자들의 탓이라기 보다 매력적인 이야기가 없다는 편이 더 옳은 시각이라고 본다. 울보왕 하얀놀매는 그런 가능성이 돌을 뭉텅이로 던지고 있다. 비록 처음 시도가 작고 미약할 수는 있어도 창대해질 수는 있다. 물론 성공하기까지 아직 더 많은 길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와 신화들은 무척이나 많다. 그런데 이런 설화와 신화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근래 들어 스토리텔링이 강조되는데, 설화와 신화들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소재이다. 책은 우리나라 설화를 바탕으로 서양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섞었다. 이런 시도가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국적인 면만을 강조하기 보다 서양의 이야기를 섞어 대중적으로 다가서는 것이 좋아 보인다. 곰사당의 비밀이라! 하얀놀매의 오줌에서는 지린내가 나지 않는다. 음! 특이한 아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그의 오줌은 정말로 특별하다. 이런 오줌이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과거의 이야기와 함께 현대적인 요소가 마구 섞여 있다. 초등학교! 흐흐흐흐! 마법학교인가! 친구들이 나오고, 사울마왕이 등장한다.책이 재미있기 위해서는 친구들이 매력적이고, 또 마왕이 무척이나 강하면서 매혹적이어야 한다. 그냥 박설내고 파괴하는 마왕은 매력이 떨어진다. 마왕이 매력적이어야 주인공이 더욱 빛을 발한다. 책은 어린아이들에게 적합해 보인다. 일곱 개의 머리를 가진 사울마왕은 과연 어떻게 세상을 혼란에 빠뜨릴 것인가그리고 주인공과 친구들은 어떻게 사울마왕을 잡을 것인가이야기 구조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서의 재미는 나쁘지 않다. 아이들 수준에 맞춰 이해하기 편하다. 책을 보면서 예전에 고행석 만화가 떠오른다. 제목이 가물가물한데, 그것처럼 유쾌하고 재미있다. 고행석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는데, 이 책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책도 좋지맘 만화는 애니메이션으로 볼 때 무척이나 재미있다.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사울마왕은 일곱 머리를 가지고 있다.그 일곱 머리를 어떻게 주인공과 친구들이 물리칠까? 환상적인 이야기로 빠져드는 것이 무척이나 재미있다. 한국적인 신화와 설화가 흥미롭게 살아서 숨을 쉬고, 재미있으면서 유쾌한 이야기 구조가 좋다.
1400년 전 고대왕국 백제를 되살려낸 곰족의 후예, 하얀놀매와 꼬마전사들
이 책의 주인공 하얀놀매는 옛사람들이나 입었을 법한 하얀 바지저고리를 입고 다니며 자신이 ‘하얀’ 씨의 시조라고 말하는 독특한 아이다.
충남 공주의 곰나루 곰사당에서 한길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하얀놀매는 공주박물관에 견학을 간 날, 백제 제25대 무령왕(사마왕이 죽은 뒤 높여 부른 이름, 즉 시호)의 묘지석을 집어 들었다가 하늘나라 왕궁도서관의 사서였던 아기곰 두리, 성문지기였던 빨강코 꼬마도깨비 룰루, 그리고 하눌의 비밀경호원이자 왕묘지기였던 돌비를 만난다. 하얀놀매는 곧이어 1500년 전 백제의 사마왕이 다시 태어난 사마동자까지 만나게 되고 이들로부터 하늘나라의 왕인 하눌이 자신과 친구들을 공주 땅으로 내려 보낸 이유를 듣게 된다.
이렇게 하눌이 파견한 꼬마친구들을 만난 하얀놀매는 곰나루에 옛 백제왕궁의 이름을 딴 고마성(고마는 곰의 옛말)이라는 집을 짓고 친구들과 함께 이 지상에 악을 씨앗을 뿌리고 있는 사울마왕을 찾아 퇴치하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하얀놀매의 긴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별똥돌 이야기
칠석할머니와 하얀놀매
머저리 보보
1. 곰사당의 비밀
2. 마법의 하얀 성
3. 울랄라 할아버지
4. 벌서는 하얀놀매
5. 천둥비 할아버지
6. 도서관사서와 성문지기와 비밀경호원
7. 묘지석의 변신
8. 사울마왕
9. 재판
10. 비밀의 동굴
11. 세상구경
12. 빨강코 도깨비 마을
13. 깨바늘도사와 울보왕의 탄생
14. 고마성
15. 수색
16. 그믐밤의 축제
17. 물망초병원
18. 흑치상지와 흑전장정과 사물괴물
19. 나무꾼의 노래
20. 꿈, 사랑, 웃음

에필로그: 넝마도사의 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