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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 가까이다. 2010년 고려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이던 김예슬 학생은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대자보를 붙이고 학교를 떠났다. 이어서 많은 학교에서 비슷한 대자보가 붙었다. 학교마다 내걸렸던 대자보를 모아 만든 책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그 당시의 학생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건 아니다. 나는 당시에 무얼하고 있었는지 뚜렷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언론 보도를 보면서 누군가 바위에 계란을 하나 던졌군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때는 딱 그정도의 느낌이었다.10년이 지나고 교육 언저리에 발을 담그고 있다보니 그때의 김예슬 씨가 던진 계란이 얼마나 파괴력이 강했는지 새삼 느낀다. 이 시대의 교육을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은 많다. 누구나 한마디씩 던질 정도의 말들은 가지고 있을 테다. 학창 시절의 교육이 사회에서는 소용이 없다는 등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도 쉽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은 드물다.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판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반대로 행동할 수 있는 의지와 용기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칭송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물론 어떤 행동에 대한 의견은 달리할 수 있으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았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책에서는 대자보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대자보를 붙인 후 온라인에서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 받는 사람들의 말에서, 그들의 글을 읽고 생각과 사상을 진전시킨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김예슬처럼 행동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위대한 결심을 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서는 분명 배울게 있다.
수많은 진보 담론과 20대 담론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으로 거짓 희망 에 맞서다
스무 살이 되어서도 꿈을 찾는 게 꿈이어서 억울한 서글픈 20대. 진리는 학점에 팔아 넘기고, 자유는 두려움에 팔아 넘기고, 정의는 이익에 팔아 넘긴, 대학大學 없는 대학을 거부한 한 젊은이가 있다.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 되기 보다 인간의 길을 선택 하기 위해 탈주하고 저항한 김예슬. 그의 선언은 김예슬을 넘어 김예슬들의 문제였으며, 대학생 김예슬을 넘어 인간 김예슬의 문제였다.
그는 대학과 국가와 시장이라는 저 거대한 적들 을 향한 과감한 문제제기로 모순의 실체를 선명하게 규정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들려오는 모든 거짓 희망 에 맞서 하나하나 진실을 밝혀 나간다. 나아가 거대한 적을 넘어 나 자신이 바로 그 적이다! 라는 냉엄한 진실 앞에 자신을 세운다. 130페이지의 이 작고 단단한 책, 김예슬 선언 은 우리들 모두의 인간선언이다. 이건 정말 아니다 ,
김예슬 선언 은 무언가 근본부터 잘못되었다 고 느끼고 있었던 이들에게는 명확한 언어의 샘물이 될 것이며, 시대의 모순이 개인의 문제로 내던져진 듯한 이 시대에 상처받고 좌절했던 이들에게는 따뜻한 격려와 용기가 될 것이다.
「김예슬 대학 거부 선언」 전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글을 시작하며 사라진 물음과 이상한 물음
Ⅰ 나의 이야기
저는 김예슬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세 번 울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Ⅱ 나의 적들의 이야기
길어진 대학 짧아진 젊음
인간을 잡아먹는 시장
자격증 장사 브로커 대학
배움을 독점한 국가
학습 중독 소비 중독
누가 내 삶의 결정권을 가져갔나
Ⅲ 거짓 희망에 맞서다
우리는 충분히 래디컬한가
모두가 김연아일 수는 없다
88만원 세대라 부르지 마라
인문학이 아니라 인문삶이다
가슴 뛰지 않는다고 가슴 치지 말자
부모산성 넘어서기
Ⅳ 저항하지 않으면 젊음이 아니다
어떻게 꿈이 직업일 수 있는가
살아있다는 것은 저항한다는 것이다
이런 삶의 대학 하나 세우는 꿈
글을 마치며 작은 돌멩이의 외침
아지랑이 데이즈 KAGEROU DAZE 공식 앤솔로지 코믹 REMEMBER
개인적으로 아직 정발 안 된 앤솔들까지 다 합쳐서 가장 표지 예쁜 앤솔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정발 되었다기에 샀습니다직접 받아보니 실물이 더 예쁘네요 신아야 ㅠㅠ 앤솔 제목인 리멤버도 그렇고 표지 센터가 신아야인것도 그렇고 과거 얘기가 중점적으로 나와요앤솔이 다 그렇듯 그냥 팬심으로 사기엔 좋은 책입니다~아직 정발 안 된 뒷 권수들도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그 시절, 너와 함께한 시간을 잊을 수 없어─. 있었을지도 모르는 메카쿠시단의 과거……?아지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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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희 박사의 0515 공부 클리닉
근래에 읽었던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지침서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 부모나 교사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고민을 구체적인 사례와 전문적인 대처방법을 통해 시원하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부모로서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하는 것 보다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스스로 알아서 하다보면 공부의 재미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결국 잘 하게 될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바램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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