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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도 지지 않고

rwjva 2024. 10. 15. 15:55

 

비에도 지지 않고

숲노래 그림책그림책시렁 361《비에도 지지 않고》미야자와 겐지 글야마무라 코지 그림엄혜숙 옮김그림책공작소2015.11.3. 어제는 새벽에 비가 쏟아졌습니다. 아침나절에는 이럭저럭 내리다가 낮을 지나 저녁에 이르니 가늘어요. 작은아이하고 자전거를 달려 바람쐬기를 하는데 는개가 옵니다. 작은아이가 “비가 오나 봐요?” 하고 묻기에 “응, 그럼 비를 맞으면 되지.” 하고 말합니다. 비가 오니 비를 맞아요. 해가 나오니 해를 쬡니다. 바람이 부니 바람을 먹어요. 꽃이 피니 꽃내음을 맡고, 풀이 돋으니 풀빛을 머금습니다. 《비에도 지지 않고》는 일본이란 나라가 아름길도 살림길도 사랑길도 아닌 어둠길에 총칼길에 바보길을 걷던 무렵 스스로 앞길을 다짐하며 쓴 글자락에 그림을 붙입니다. 숱한 일본사람은 총칼을 드는 나라를 치켜세웠고 따라갔습니다. 살아남거나 살아가려면 나라님 말씀을 섬겨야 한다고 여겼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애국·충성’을 달달 외우며 종노릇으로 치달았어요. 꽃이 집니다. 얼룩이 집니다. 피멍울이 집니다. 이리하여 비를 달게 받는 길을, 기꺼이 거름이 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길을, 바람을 타고 온누리를 따사로이 어루만지는 길을 노래합니다. 나라님 꽁무니를 안 좇고 벼슬살이를 안 바라는 몸짓을 멍청하다고 놀린다면 기꺼이 멍청이가 되어 풀꽃나무를 사랑하는 길을 갑니다. 비를 노래하고, 하늘땅을 춤추기에 사람입니다. ㅅㄴㄹ

생명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꿈꿨던 문학가, 미야자와 겐지. 80여 년을 거스르고, 세기를 뛰어넘어 그가 다시 찾아옵니다. 비에도 지지 않는 참된 ‘삶’을 마주해 보세요. 우리는 삶이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영원히 살 것처럼, 더 가지려 하고 더 누리려 하고 심지어 남의 것을 뺏으려고 합니다. 그 망각과 욕심 때문에 현대를 사는 우리의 삶은 항상 피곤하고 괴로운 고난과 다툼의 연속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미야자와 겐지가 위로와 격려와 깨달음을 주는 한 마디를 던집니다. 비에도 지지 않고 [은하철도의 밤], [주문이 많은 요리점], [첼로 켜는 고슈]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미야자와 겐지가 1931년 11월 3일 수첩에 처음 적은 시 「비에도 지지 않고」를 85년이 흐른 2015년 11월 3일에 그림책으로 만나 보세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야마무라 코지의 그림을 통해 환생한 듯한 그림 속 모습에서 그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1933년 37살 젊은 나이에 죽은, 그의 사상과 작품들이 왜 지금까지 일본과 세계 문학계를 열광케 하는지 알게 될 겁니다. 어떤 말도 이 시의 감동과 울림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기에 이렇게 직접 시를 전합니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저마다 고단한 생활 속에서 비에도 지지 않는 용기를 얻고 스스로 위로 받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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