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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꿈

rwjva 2021. 1. 11. 00:04

엄마의 꿈

나는 한 아이를 가진 예비엄마이지만, 아직 엄마 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면, 내가 엄마가 된다는 것보다는 나의 엄마가 먼저 떠올려 진다. 나의 엄마에게도 분명 꿈이 있었을 텐데, 한번도 엄마에게 꿈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어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자식을 다 키워내고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어하던 여가 생활을 즐기시며 여유롭게 사시는 분들을 보면서도 엄마는 그런 말씀을 하셨다. 나는 조금이라도 아껴서 자식에게 보태주며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그 말씀을 들으면서 가슴 언저리가 아파왔던 기억이 난다. 엄마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나는 아직 모른다. 내 자식을 낳아 키우게 되면서도 엄마 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면, 내 자식과 나 자신보다 친정엄마가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다. 박경림의 2시의 데이트 를 자주 듣는 나는 그녀의 목소리가 이제는 너무도 친근하다. 그녀도 한 엄마로서 또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에 대해 이 책에 많은 것을 밝혔다. 엄마로 살면서 엄마의 꿈을 위해 노력한 워킹맘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렸다. 박경림이 직접 그 엄마들을 만나고 그녀의 이야기들에 공감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 총18명의 엄마들이 등장한다. 누군가는 아이에게 꼭 엄마가 있어줘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그녀들은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미안한 마음에 더 노력했던 엄마들. 나였다면, 아이를 가지고 아이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벅차했을 그 일들을 이 18명의 엄마들은 그녀들의 꿈을 위해, 자신의 아이를 위해 지켜내고 성공하였다. 하지만 그 기간의 일들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였음을. 박경림의 인터뷰를 통해 같은 엄마로서 토로해 나가는 책이었다. 인터뷰 형식의 책은 아니었고, 박경림씨가 그녀들을 만나서 이야기한것들을 박경림의 글을 통해 이어나가고 있는 책이다. 이땅의 모든 엄마들, 엄마이면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또 다른 엄마들이 이 책을 한번쯤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의 꿈에 대해서, 나의 엄마의 꿈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고 다시 도전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우리는 엄마는 엄마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대하다고 결론지었다. 이 땅의 엄마들은 또다른 직업을 갖고 있든, 엄마라는 직업에 오롯이 자신을 바쳤든 모두 소중하고 대단한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엄마라는 것에 좀더 자부심을 가지자고 그녀와 나는 새끼손을 걸었다. 그리고 유난히 마음 약해지는 날엔 이렇게 외치자고 다짐했다. "나는 엄마야! 정말 대단한 사람이거든!" (p.212) 그녀는 부모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살 때, 육아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값진 조언을 들려주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본인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엄마의 역할이 참 어렵지만, 그 어려운 시기가 영원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인생을 길게 놓고 보면 그 순간은 잠깐이라는 얘기다. 그렇다. 우리는 엄마라서 힘들지만, 엄마라서 더 강해질 수 있다. 그리고 엄마이기 때문에 더 힘을 내서 견뎌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p.266)

박경림이 만난 엄마들 이야기
어느 날, 그녀의 아들 민준이가 그녀에게 천진한 얼굴로 이렇게 물었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엄마와 일 사이에서 뛰어다니며 바쁘게, 열심히 살았지만, 혹시 꿈을 잃어버린 채 살아온 건 아닌가. 그렇게 바쁘다는 이유로 아무도,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던 내 ‘엄마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과연 우리 사회는 엄마가 일하고 꿈꾸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인가. 이런 물음들을 손에 꼭 쥔 채 박경림은 그녀가 만나고 싶었고 묻고 싶은 게 많았던 ‘엄마’들을 찾아다니며 결국엔 ‘엄마의 꿈’에 이르기 위한 긴 ‘사람 여행’을 시작한다. 배우 홍은희, 신은정,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뮤지컬배우 전수경, 영화인 심재명, 쇼호스트 유난희, 여자 핸드볼 감독 임오경, 소설가 하성란, 국회의원 신의진 등 각계각층의 ‘꿈꾸고 일하는 엄마들’ 18인은 박경림과 만나 그간 감춰왔던 평범한 엄마로서의 삶과 고민, 꿈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화려한 유명인이자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삶 너머에 있는 엄마의 삶, 촬영장에 유축기를 챙겨가며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아침마다 아이를 떼놓고 일하러 가야 하는 삶…… 여기 모인 엄마들은 매일 엄마라서 겪는 좌충우돌과 난관에 대해 때론 가슴 짠한 공감의 수다를 나누고, 때론 ‘분산육아’ ‘마주일기’ ‘원격 숙제 관리’ 등 자기만의 ‘워킹맘’ 노하우를 공유하며, ‘엄마의 삶’에 대해 한바탕 이야기 축제를 벌인다. 박경림은 이 책에서 18명의 엄마에게서 듣고 깨닫고 배운 것들을 각각 18편의 에세이로 풀어내며 ‘엄마의 꿈’을 완성해냈다. 그녀 스스로 일찌감치 자신의 꿈을 결정하고 엄마가 된 이후에도 육아를 병행하며 그 꿈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온 한 사람의 ‘꿈꾸는 엄마’로서, 재기발랄하고 똑부러지는 ‘네모공주’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가면서 맞닥뜨린 여러 가지 문제와 고민들을, 동시대 엄마들과의 소통과 공감으로 풀어가는 과정은, 우리 시대 엄마와 여성들에게 가슴 뜨거운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줄 것이다.

책머리에
빌리버Believer, 끝까지 언제나 믿어주는 그대 5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다만 늦은 마음이 있을 뿐이다
마흔에 생애 가장 아름다운 쇼를 시작한 엄마 :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16

아들 둘, ‘진짜 사나이’로 키워보려구요!
국민 남편에게 휴가 받는 엄마 : 배우 홍은희 34

지금, 아내와 엄마 노릇이 죽을 만큼 힘든 사람들에게
생애 가장 불행했던 순간들을 지나 금메달을 딴 엄마 : 여자 핸드볼 감독 임오경 50

엄마가 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더 크고 단단해진 세상을 이야기하는 엄마 : 배우 신은정 68

80킬로그램의 엄마가 된 발레리나, 그녀는 예뻤다
발레리나와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의 삶을 나비처럼 오간 엄마 :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 최태지 86

아이 하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죠
딸에서 엄마로, 여성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그려낸 엄마 : 명필름 대표·영화제작자 심재명 106

쌍둥이를 키우며 멋지게 하늘을 비행하는 법
편견의 구름을 헤치고 눈부시게 창공을 가르는 파일럿 엄마 : 대한항공 기장 황연정 124

‘완벽한 엄마’보다는 ‘행복한 엄마’가 좋아요
지금 이 순간, 노래하고 춤출 수 있어 행복한 엄마 : 뮤지컬 배우 전수경 142

내 편은 달랑 나 하나, 그래도 꿈꿀 수밖에는
스물두 번의 좌절과 시댁의 반대를 딛고 아름다운 독종이 된 엄마: 쇼호스트 유난희 158

아이를 부둥켜안고 자판을 두드리며
좁은 책상에서 세계의 상처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엄마 : 작가 하성란 176

엄마가 되자 더 깊고 넓어진 세상
스타가 되기보단 오래도록 삶을 연기하고픈 씩씩한 쌍둥이 엄마 : 배우 박은혜 194

치열하고 유쾌한 엄마판 미생, 들어보실래요?
하우스푸어에서 재테크의 달인까지 여자의 한 수를 톡톡히 보여준 엄마: 바둑기사 한해원 214

우울해하는 아이, 매일 사표 쓰는 엄마
아이의 우울증과 나쁜 엄마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꿈을 되찾은 엄마 : 방송인 최윤영 232

눈물로 내게 온, 세상의 모든 아픈 아이들을 위하여
아프고 상처받은 아이들 곁에서 키를 낮추고 눈을 맞추는 엄마 : 소아정신과 의사·국회의원 신의진 250

완벽한 엄마를 꿈꿨으나, 잘 내버려두는 게 답이었다
촬영장에 유축기를 들고 다니며 모유 수유를 한 프로 엄마: 배우 채시라 268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
포기도, 은퇴도 없이 24시 치열하게 살아가는 만인의 엄마 : 농구코치 전주원 286

주말에도 일하던 엄마, 여자들을 위한 신의 직장 CEO가 되다
250만 원을 2500억 원으로 만들어 더불어 나누는 배포 큰 엄마 : SM C&C 대표 송경애 304

두 사람의 천재를 사랑한 그녀, 별이 되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완성한 엄마 : 환기미술관 설립자 김향안 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