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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 영화 속 코믹 페스티벌 장면에서 다스 베이더나 클론 군대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심슨 가족에서도 자주 패러디 되곤 하죠. 그런 데 관심 갖는 사람들은 대개 찌질한 이미지로 그려지는 경향이 있어서 휴 그랜트가 시나리오 강사로 나오는 영화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도 학생 한 명이 계속 스타워즈 줄거리를 자기 과제물인냥 발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기 아이디어인데 영화가 일찍 나온 것 뿐이라면서 말이죠. 확실히 스타워즈가 SF 영화 장르 자체에 미친 영향력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만 우뢰매 이후 제대로 된 SF 작품이 없었던 우리나라에서는 그 인기를 제대로 실감하기가 어렵습니다. 스타워즈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은 많지만 흥행 성적은 그다지 높지 않으니까요.   제가 국민학교 에 다닐 무렵 스타워즈2가 개봉한다고 뒷면에 시간표가 그려진 명함 크기의 홍보물을 나눠줬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 앞에서 그런 거 나눠주던 시절이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 자체보다 그런 추억들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스타워즈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으니까요. 무슨무슨 행성 명칭이라던가 누구누구 장군 이름 같은 지식도 부족해서 무역연합이니 분리주의니 하는 복잡한 정치적 상황보다는 그저 외계인 나오는 SF 액션 영화로만 겉핥기로 감상하는 수준이었다고 봐야겠습니다. 이번에 7편 영화 개봉에 맞춰 정발된 그래픽노블은 에피소드 4에서 데스 스타가 파괴된 이후의 공백을 채워넣은 이야기입니다. 데스 스타 설계도를 반란군 손에 들어가도록 내버러둔 실책 이후 황제에게 외면 당하던 다스 베이더가 자바 더 헛과 뒷거래를 하고 독자적인 군대를 갖추기 위해 아프라 박사의 도움으로 드로이드를 찍어냅니다. 그리고 제다이도 시스도 아닌 존재들과 마주치며 그들을 조직한 황제와 대립하기 시작합니다.   오리지널 3부작에서만 해도 클론 군대의 유전자 제공자인 현상금 사냥꾼 보바 펫이 그렇게 인기 있는 캐릭터인 줄 몰랐는데 책에서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이름을 알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 과정을 <다스 베이더> 편에 묶지 않고 <스카이워커의 일격>에 수록하고 있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영화배우의 얼굴을 굳이 만화에까지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캐리커쳐처럼 그려 놓으니 표정이 어색합니다. 만화적으로 잘 녹여낸 <레아 공주>와 <제국의 와해>에 비하면 너무 튑니다.

처음 스크린에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대중문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악당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온 다스 베이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의 결말부에서 시작해 은하 제국과 반란군의 전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모험이 펼쳐진다! 도움이 절실한 순간에 놓인 우리의 다크 로드. 과연 그의 손을 잡아 줄 자는 누구일까? 반란군에 대한 복수, 그리고 황제의 비밀. 다스 베이더는 이 개인적인 과제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불법 무기 수집가 아프라와 치명적인 살인 드로이드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과 함께 지오노시스의 폐허를 다시 찾는다. 하지만 어떤 권력자들은 베이더가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데…. 좀처럼 알 수 없는 다스 베이더의 마음속 내밀한 이야기가 공개된다.